확진자 폭증 日서 왕실 공주도 코로나19 폐렴 증상으로 입원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9일 17시 20분


일본의 왕실 요코(瑤子·38) 공주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렴 증세로 입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 NHK에 따르면 요코 공주는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폐렴 증상으로 이날 오후 도쿄(東京)대학 의학부 부속 병원에 입원했다.

그는 지난 7일 목의 통증을 호소해 8일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이날 밤부터 궁내청 병원에 입원했다. 궁내청은 왕실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궁내청은 그가 발열 증상은 없으나 검사 결과 폐렴 증상이 확인돼 9일 오후 도쿄대학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요코 공주는 기침 증상도 있어 ‘중등증’으로 진단받았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를 심각한 순으로,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경우 중증·중등증2, 호흡곤란으로 폐렴이 나타나는 경우를 중등증·경증으로 분류하고 있다.

그의 언니인 아키코(彬子) 공주는 요코 공주와 수일 이내에 만난 적이 있어 9일 오전 PCR 검사를 받았다. 음성 확진을 받았다.

일본 왕실에서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된 것은 요코 공주가 처음이다. 요코 공주는 현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할아버지인 히로히토(裕仁) 전 일왕의 종손녀로 알려졌다.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NHK가 후생노동성, 지방자치단체 발표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일본의 신규 감염자 수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8만3521명→9만7428명→9만9746명→9만9078명→10만6398명→9만615명→6만8733명→9만2078명 등이었다.

지난달 28일에는 이소자키 요시히코(磯崎仁彦) 관방 부(副)장관이 확진되면서 비상이 걸리기도 했다. 그는 평상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와 회의, 협의를 거듭하는 주요 간부다.

일본 정부는 이소자키 관방부장관이 항상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대책을 실시했다면서 밀접접촉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그가 자택 요양을 하면서 직무는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이 맡았다.

마이니치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만일 감염 확진될 경우 ‘총리 임시대리’ 1순위는 기시다 내각에서 마쓰노 관방장관이라고 전했다. 2위는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저출생 담당상, 3위는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 순이다.

이는 일본 내각법 9조에 근거한다. 총리가 질병, 사망 등으로 집무가 불가능해졌을 경우 행정기능이 중단되지 않도록 미리 지정된 총리 임시대리가 직무를 대행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자리에 모이는 횟수가 많은 총리, 각료가 동시에 감염될 우려도 제로(0)라고는 할 수 없다고 마이니치는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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