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 시간)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이 1년 전에 비해 7.5%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2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월가(다우존스)의 예상치였던 7.2%보다도 높은 것이다. 전달 대비로는 0.6%의 상승률을 보였다.
변동성이 높은 에너지와 식료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지수도 1년 전에 비해 6% 올라 시장 예상치인 5.9%를 웃돌았다. 이 역시 198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품목별로는 식품, 전기요금, 주거비용 등의 오름세가 비교적 높았다.
작년 1월만 해도 1%대에 머물던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지난 한 해 거침없이 오르기 시작해 12월에는 7.0%를 기록했다. 한 달 만에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이 0.5%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올해 들어서는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 진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첫 달부터 물가가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우려를 키우고 있다.
CNBC방송은 “이번 물가상승률로 인플레이션 상황이 악화되면서 올해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굳어졌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올해 3월 금리를 인상하는 등 수차례 금리 인상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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