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문대통령, 사도광산 세계유산 추천 우려 표명…불쾌감 나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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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1일 11시 01분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5.17
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2020.5.17
일본 주요 언론들이 문재인 대통령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이 이뤄진 ‘사도광산’(佐渡島の金山·사도시마노킨잔)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둘러싸고 우려를 표명했다고 10일 일제히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문재인 대통령, 사도광산 추천을 직접 비판’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문 대통령이 이날 공개된 AP·교도·타스·신화·로이터·EFE·AFP통신, 연합뉴스 등 아시아·태평양뉴스통신사기구(OANA) 소속 국내외 8개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일본 측이 사도광산에 대한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문 대통령이 사도광산 추천을 직접 비판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대화를 호소했다면서 오는 5월로 끝나는 임기 중에 한일관계 개선을 도모하고 싶은 의향도 내비쳤지만, 역사 문제로 쌍방의 접근은 곤란한 정세라고 해석했다.

아울러 한국은 사도광산이 한반도 출신자들이 강제 노동을 한 피해의 현장이라며 등재를 반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마이니치와 함께 일본 주요 일간지인 아사히신문은 기시다 정권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목표로 사도광산을 추천한 데 대해 문 대통령이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이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신문은 문 대통령이 오는 5월에 임기를 맞이하지만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말해 정상회담에 의욕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역사 앞에 진정성 있는 자세와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 광산. (사도 광산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 니가타현 사도시에 있는 사도 광산. (사도 광산 홈페이지 갈무리)
일본의 대표적 우파 성향 일간지인 산케이신문도 문재인 대통령이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대해 “과거사 문제 해결과 미래지향적 관계 발전을 모색해야 하는 시점에서 우려스러운 일”이라며 비판했다며 문 대통령이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추천을 직접 비판한 것은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는 문 대통령이 “일본 총리와의 소통에 항상 열려 있다는 입장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고 강조해 기시다 총리에게 대화를 호소했으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의 전제조건 없는 대화 재개에도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다만 산케이는 문 대통령이 가장 주력해온 남북대화나 국교정상화 이후 최악이라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한 심도 있는 제안은 없어 외교적 성과 없이 오는 5월 퇴임을 맞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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