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게 비핵화는 심각한 위협이 아니라 최고의 기회”라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경기도 가평 HJ글로벌아트센터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에서 사전 녹화한 기조연설 영상에서 “북한의 적극적인 협력과 통합·경제 발전을 위해서는 핵무기 위협이 없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통령 시절, 한반도와 세계평화 실현을 목표로 지휘한 것이 자랑스러웠다”고 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정상 회담도 언급했다.
그는 “4년 전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저는 직접 만나 북미 회담을 성사시킨 최초의 지도자가 됐다”며 “당시 우리는 평화와 협력의 씨앗을 심었다. 이제는 꽃을 피우고 거대한 나무로 키워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실현할 한반도를 위한 수고와 노력·기도에 동참해주기 바란다”고 부연했다.
행사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가 깊어지면서 주변 국가의 위협이 커지고 있다”며 “민주주의 국가들이 단결해서 인권과 민주주의 원칙, 주권 존중, 한반도 비핵화를 지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한반도 평화서밋 조직위원회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준수하며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훈센 캄보디아 총리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훈센 총리는 “국가적 화해는 자국이 주도해서 이뤄져야 한다”며 “한국은 국토가 나눠져 있지만 사람은 안 나눠져 있다. 한 핏줄은 국경처럼 나눌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전 총장은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이 세계를 재편하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는 인류에게 긴급한 문제”라며 “플랜B는 없고, 우리에게 또다른 지구는 없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는 다자적인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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