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위기로 유가 100달러 눈앞…인플레 충격 더 가중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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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14일 1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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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기사 - 블룸버그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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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위기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유가급등은 그렇지 않아도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은 세계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11일 국제유가는 우크라 위기 고조로 일제히 급등했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3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3.22달러(3.6%) 뛴 배럴당 93.1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5% 넘게 뛰며 배럴당 94.66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4월 물도 3.03달러(3.3%) 급등해 배럴당 94.44달러로 마감했다.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하고 있는 것이다. 유가가 100달러에 근접한 것은 2014년 이래 처음이다.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유가는 배럴당 70달러 대에 머물렀었다.

이미 미국의 인플레이션율이 40년래 최고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서면 인플레이션 충격이 배가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지난 1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7.5%를 기록, 40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전문가 예상치(7.2%~7.3%)보다 휠씬 높은 수준이다.

도이체 방크의 글로벌 경제 리서치 책임자인 피터 후퍼는 “우크라이나발 오일 쇼크는 이제 더 광범위한 인플레이션 문제를 야기할”것이라며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가 크게 둔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이코노믹 쇼크 모델에 따르면 원유 가격이 100달러로 오르면 올 하반기에 미국과 유럽의 인플레이션이 약 0.5%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다.

만약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면 글로벌 경제성장이 멈추고 전세계 인플레이션율이 7% 이상으로 치솟을 것이라고 JP모건 체이스는 경고했다.

이미 인플레이션 압력이 고조된 상태에서 유가 상승은 ‘낙타의 지푸라기(마지막 결정타)’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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