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10층 발코니에서 어린 아들을 천에 매달아 아래층에 다녀오게 한 인도 엄마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인디아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현지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남자아이가 10층 아파트 발코니에서 천에 몸을 의지해 아래층 발코니에 내려갔다가 힘겹게 올라가는 영상이 확산됐다.
지난 7일 수도권 도시 파리다바드의 고층 아파트에서 일어난 일이다. 영상은 맞은편 주민이 발견해 찍었다.
남자아이가 목숨을 걸고 아래층에 내려간 이유는 “떨어진 빨래를 주워오라”는 심부름을 하기 위해서다.
10층 아파트에는 일가족(여3명·남아1명)이 지켜보고 있고, 이중에 성인 두 명은 엄마와 할머니라고 한다.
옷을 주워 9층 난간 위에 올라선 아들은 엄마와 할머니가 늘어뜨린 천을 붙잡고 힘겹게 버텼다. 다행히 아이는 사고 없이 위층 발코니로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아이를 끌어올리는 데 사용된 천은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였다. 엄마는 아랫집 문이 잠겨있자 이런 무모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영상이 공개되자 엄마를 처벌해야 한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국은 사건에 대한 통지를 가정에 보냈으며, 엄마는 자신의 결정을 후회한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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