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 입장료 3만달러, 칵테일 한잔 45달러…돈 벌이 나선 트럼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2월 14일 22시 44분


사진 트럼프 스토어 캡처
사진 트럼프 스토어 캡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지층을 겨냥해 다양한 수단으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전직 대통령들은 보통 강연이나 저서 출간 등을 통해 수입을 얻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강연뿐 아니라 파티 입장권, 초콜릿, 모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이나 위스키 등을 고가에 판매하고 있다.

NYT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서 지지자들을 위한 파티를 열었다. 지지자들이 직접 참석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 파티의 입장료는 1만~3만 달러(약 1200만~3600만 원). 정치적 후원 행사의 성격을 띠고 있었지만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에 따르면 수익금 대부분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머니로 들어갔다고 한다.

다른 수익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뉴욕 맨해튼 트럼프타워 로비에 생긴 ‘45 와인 앤드 위스키 바’에서는 ‘트럼프 스페셜티 칵테일’이 45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45는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이었음을 의미하는 숫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4차례 진행한 정치유세 행사는 VIP 티켓이 7500달러(약 900만 원), 그의 사진집은 권당 75달러에 달한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GA)’ 모자는 정치활동위원회(PAC)가 판매했던 가격(20달러)보다 두 배가 넘는 50달러에 팔리고 있다. 트럼프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의 크리스마스 장식은 개당 95달러에 판매 중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변인 테일러 부도위치는 “대통령의 헌신에 전례 없는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의 전 법률고문인 로런스 노블은 “개인의 이득을 위해 영향력과 권력을 이용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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