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꽁 언 중국의 한 호수에 ‘얼음 새알심’ 수만 개가 형성되는 기이한 현상이 벌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인민망 등에 따르면 최근 중국 지린성 타오난의 쓰하이 호수(1천600만㎡) 빙판 아래에 둥근 얼음덩어리 수만 개가 형성됐다.
마치 새알심(찹쌀가루 등으로 만든 경단)처럼 생긴 얼음덩어리가 만들어진 면적은 3천㎡에 이른다.
이런 현상은 현지인들도 처음보는 광경이며, 소문이 퍼져 외지 관광객들까지 몰려와 새로운 관광 명소가 됐다고 한다.
특히 정월대보름(2월 15일)에 맞춰 벌어진 현상이라 더욱 화제 되고 있다.
중국인들은 이날 탕위안(汤圆)을 즐겨먹는데, 우리나라 동지팥죽 처럼 새알심이 들어가는 요리다.
현지인들은 ‘빙(氷)탕위안’이라고 부르면서 “정월 대보름에 맞춰 생긴 건 길조”라고 반겼다.
타오난시 기상국 관계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과정에서 작은 얼음들이 물속에서 구르며 원형으로 커진 뒤 호수가 얼어붙어 나타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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