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사땐 韓 새 대통령과 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말 한국을 방문해 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한미 당국이 논의 중인 것으로 15일(현지 시간)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 호주 인도 등이 참여하는 안보협력체 쿼드(Quad)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5월 말 일본 방문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방한해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이 성사되면 지난해 1월 취임 후 첫 방한이 된다. 3월 9일 대선에서 선출돼 5월 10일 취임하는 새 한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가능성이 크다.
전례 없는 새 대통령 취임 직후 미국 대통령의 방한 가능성을 두고 촉박한 준비 일정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새 대통령 취임 후 역대 최단 기간 한미 정상회담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51일 만에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한 것이다.
이수혁 주미 한국대사는 이날 특파원 간담회에서 “한미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깊이 우려하며,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방안을 계속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미국에 새로운 대북 제안을 전달했다고 밝힌 가운데 한미는 북한과의 소통 채널 급을 높이는 방안과 함께 추가 대북 제재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사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공조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한국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수출 통제 동참 요구와 함께 한국으로 공급될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하는 방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문병기 특파원 weapp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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