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서방국가들에 자국 상공을 지나가는 미사일은 모두 ‘핵공격’으로 인식하겠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미하일 포포프 러시아 국가안보위원회 부위원장은 16일(현지시간) 로시스카야 가제타와의 인터뷰에서 “첨단 시스템은 발사된 미사일을 빠르게 포착할 수 있지만 이것이 핵무기를 탑재하고 있는지 여부를 식별할 수는 없다”며 “군사적, 정치적 긴장 속에서 우리는 모든 미사일 발사에 핵공격으로 인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에 대한 억지력이 더 결정적이어야 한다’며 핵무기 사용까지 언급한 안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우어 독일 국방장관 발언과 관련해 “한 나라의 국방장관으로서 매우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의 발언은 나토 기지에 전술핵 배치와 관련해 미국의 핵무기를 사용할 것을 암시한다”며 “핵무기를 배치할 경우 독일내 미국 시설들이 보복의 대상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끝으로 “실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살아남은 유권자들이 자국 국방장관의 충동적인 행동을 용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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