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투자자들, CEO 팀쿡 보수 1180억원 지급 반대…“너무 많아”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8일 17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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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구상 가장 가치가 높은 기업 애플의 투자자들이 최고경영자(CEO)인 팀 쿡이 1억 달러에 가까운 보수를 받는 것에 반대하고 나섰다.

CNN비즈니스는 17일(현지시간) 팀 쿡이 지난해 아이폰을 비롯한 제품군의 출시, 판매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연봉 1억 달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주권리단체는 너무 많다며 문제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스티튜트 주주서비스(ISS)는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팀 쿡이 받는 보수의 산정 방식과 규모에 대한 상당한 우려가 있다”며 다음달 4일 열리는 애플 주주총회에서 안건에 오를 팀 쿡의 보상안에 대해 투자자들이 반대표를 던질 것을 권하고 있다.

애플은 올해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대리신청에서 쿡이 연봉 300만 달러와 기타 보상금 외에 8230만 달러의 주식 등 총 9870만 달러(약 1180억4520만원)를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는 2020년 1480만 달러(약 177억80만원)의 약 6.7배에 달한다.

ISS는 “성과 기준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애플이 2021년 이후의 보상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번과 같은 큰 보상에 대한 우려가 크다고도 했다.

애플은 ISS보고서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또 다른 주주자문 회사인 글래스 루이스는 애플의 제안을 지지했다는 점이 주목된다.

보통 주주들은 회사가 승인을 위해 올린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경우가 거의 없다. 대체적으로 상징적인 절차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인텔, 제너럴 일렉트릭, AT&T 투자자들은 이 회사들의 임원 급여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다만 이사회는 투자자들이 안건에 대해 거부 의사를 표하더라도 보상 계획을 변경할 의무는 없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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