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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생방송서 의원-기자 난투극…우크라 내분도 일촉즉발
뉴시스
업데이트
2022-02-21 15:10
2022년 2월 21일 15시 10분
입력
2022-02-21 15:04
2022년 2월 21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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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침공임박설로 전운이 감도는 우크라이나에서 TV토론 도중 친러시아 정치인과 기자가 난투극을 벌였고 이 광경이 우크라이나 전역에 생중계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사빅 슈스터의 언론의 자유’ 토크쇼에서 부투소프 기자가 “푸틴은 살인자인가 범죄자인가”란 유도성 질문을 던지자 야당인 ‘플랫폼 포 라이프’ 네스토르 슈프리치 의원은 “당국이 알아서 하게 둬라”라며 푸틴에 대한 비난을 피해갔다.
그 순간 분노한 부투소프 기자가 달려들어 슈프리치 의원의 뺨을 때려 쓰러뜨렸다. 피투성이가 된 슈프리치는 곧바로 일어나 부투소프에게 달려들었고 두 사람은 뒤엉킨 채 바닥에서 뒹굴었다. 슈프리치의 머리를 팔로 감아 압박하던 부투소프를 다른 패널들이 간신히 뜯어말렸다.
난투극을 지켜본 페트로 포로셴코 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야당의원을 겨냥해 “이 스튜디오 안에 러시아 스파이가 있다”고 공격했다.
격투를 벌이고 퇴장했던 두 사람은 이후 다시 토론장에 돌아왔다.
이런 어처구니없는 생방송 사고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반군이 주민대피령 내리는 등 긴장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발생했다. 러시아가 이 지역 무력충돌을 빌미 삼아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소위 ‘잘못된 깃발 (false flag)‘작전이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토론회 전날 반군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 공격이 임박했다며 도네츠쿠주와 루간스쿠주에서 7만여 명의 민간인에 대피령을 내렸다.
또 전날 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접경지에 20만 명에 달하는 병력을 집결시킨 푸틴이 공격을 개시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생방송 격투기는 전쟁위기가 고조되는 긴박한 상황에서 민감한 주제를 놓고 신경이 날카로워진 패널 간에 의견이 갈리면서 벌어진 사고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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