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유엔에 서한을 보내 러시아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경우 “살해 또는 수용소에 감금”할 우크라이나인 명단을 가진 것으로 미국이 유엔에 밝힌 것으로 미 CNN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위스 제네바 유엔 및 국제기구 대표부의 배스셰바 넬 크로커 대사는 미셸 배츨릿 유엔인권고등판무관(UNHVR)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이 입수한 우려되는 정보에 따르면 침공 이후 인권 침해와 탄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한에서 “살해, 납치 또는 강제 실정, 불공정한 억류, 고문과 같은 과거 러시아에서 이뤄진 행위들이 우크라이나에 피신해 있는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정치범, 언론인, 반부패활동가, 종교 및 소수민족과 LGBTQ+ 등의 취약 계층 등 러시아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상대로 행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특히 러시아군이 살해 또는 수용소 감금 대상 우크라이나인 명단을 작성중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 또 러시아군이 평화적 시위 또는 민간인들의 평화적 저항에 치명적 수단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믿을 만한 정보가 있다”고 밝혔다.
코로커 대사는 이 정보를 UNHCR에 제공하는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권 재앙 사태가 빚어질 것을 조기에 경고하기 위한 것”이며 앤소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지난 17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이같은 우려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블링컨 장관이 미국이 러시아가 특정 우크라이나인 집단을 표적으로 삼을 것임을 보여주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살해 대상 명단 주장에 대해 “완전한 허구”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