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바이든, 러시아·돈바스 지역에 경제제재 예정”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2일 07시 52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독립을 승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들 지역에 경제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이 밝혔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에 신규 투자와 무역, 자금조달을 금지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명령은 또한 미국이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제재를 가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러시아에 대해서도 새로운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사키 대변인은 “러시아가 오늘 국제적인 약속을 노골적으로 위반한 것과 관련해 추가적인 조치를 곧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는 “러시아가 우크라를 침공할 경우에 대해 동맹국 및 협력국들과 함께 준비해 온 신속하고도 엄중한 경제 제재 조치와는 별개의 추가 조치”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개최한 비상 확대 안보회의에서 DPR·LPR 등 돈바스 지역을 독립 국가로 승인키로 결정했고 1시간여 동안의 대국민 연설 직후 이를 인정하는 문서에 서명했다.

이것은 러시아가 우크라 정부군으로부터 이들 지역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우크라에 군대를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해 전쟁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푸틴 대통령의 돈바스 지역 독립 승인 여부 발표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은 국가안보팀을 소집해 대응을 논의했다. 회의엔 마크 밀리 합참의장과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앤서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이 참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 대통령과도 이날 35분 간 통화했다고 CNN은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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