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최전방에 주둔하고 있는 정부군은 2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로 인해 지역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친러시아 분리주의자들의 공격이 최근 눈에 띄게 격렬해졌음을 피력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에서는 여러 차례 교전이 벌어져 1만5000명이 사망했지만 2015년 휴전 협정으로 최악의 전투까지 번지는 것은 피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가 국경을 따라 병력을 집결시키면서 지난주부터 더욱 포격이 격렬해지고 있다고 정부군은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 중 한 명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며칠간 이곳은 매우 격화돼있다”며 “그들(반군)이 전선을 따라 120구경, 150구경 중장비 박격포를 우리를 향해 쏘고 있다. 이곳은 예전보다 훨씬 위험해져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마도 반군의 공격은 우리를 자극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며 “그들은 우리를 전면전으로 몰아넣고 싶어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또 다른 우크라이나 군인은 “8년간의 전쟁 경험을 통해서 보면 무엇이든지 발생할 수 있지만 우리는 항상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되 최선의 결과가 나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격을 위한 빌미를 만들기 위해 분리주의 반군들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어떤 계획도 부인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약속을 포함해 전면적인 안보 보장을 받지 못한다면 ‘불특정 군사·기술적 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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