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관리 “러 장갑차 도네츠크 15㎞ 앞 목격…이미 진입했을 수도”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2일 09시 28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2개 지역에 군대 파견 명령을 내렸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우크라이나 관리는 러시아군이 이미 해당 지역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관리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평화유지 임무의 일환으로 이미 이날 저녁 ‘분리주의(separatist territory)’ 영토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관리들은 반군이 장악한 도네츠크에서 서쪽으로 15㎞ 떨어진 마키이브카 주민들이 러시아 장갑차로 보이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식통은 “대규모의 러시아 병력 수송용 장갑차와 다른 장비들이 한 시간 반 동안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돈바스 지역의 야시누바타 시를 향해 북쪽으로 향했다고 가디언에 설명했다.

앞서 21일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이 곳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했다. ‘분리주의 영토’란 이 두 곳을 말한다.

미국 CNN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해 이르면 21일 밤~22일에 러시아군이 돈바스 지역에 지역에 진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DPR와 LPR는 돈바스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지난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시, 우리도 독립하겠다며 자체 수립한 공화국이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이들 공화국 주장 친러 분리자들의 충돌이 이어져왔다.

러시아군이 2개 지역의 반군 장악지역에만 머물지 아니면 반군들이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까지 진출할 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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