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대통령 “러시아가 어떻게 결정하든 영토 지켜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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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2월 22일 10시 25분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제공=게티이미지코리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가 자국 친러 분리주의 반국 지배지역에 대한 독립 승인과 평화유지군 파병 결정 등을 비난하며 자국의 어떤 영토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전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가 평화를 위한 대화를 방해하고 있다고 비난하며 러시아의 침공에 대항해 영토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의 온전성과 주권에 대한 침해”라며 “러시아가 어떻게 결정하든 우크라이나의 국경선은 현재에서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의 조처는 2015년 체결한 민스크 협약에서의 전면 탈퇴를 의미한다고 하며 “이는 평화적 노력과 기존 협상 체계를 파괴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이어 “러시아 연방은 실제로는 2014년부터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 반군 점령 지역인) 돈바스에 주둔하고 있던 자국 병사의 존재를 합법화한 것”이라며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정치적·외교적 해결을 지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가 분리 독립을 승인한 돈바스(도네츠크·루간스크주) 지역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접경 지역에 위치한 곳으로, 친러시아 반군이 점령하고 있다. 2015년 2월 돈바스 지역의 평화정착 방안과 휴전을 규정한 ‘민스크 협정’이 체결됐으나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이 지속돼 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동맹국들에 대한 러시아에 대한 명확하고 효과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줄 것을 촉구했으며, 우크라이나·러시아·독일·프랑스 지도자들에게 긴급 정상회담을 열 것을 제안했다.

그는 또한 노르망디 4차 긴급회담 소집이 개시됐다며 “(서방) 파트너들의 확실하고 효과적인 조처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문제를 이들 4개국이 논의하는 방식을 두고 ’노르망디 형식 협상’이라고도 한다. 프랑스의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서 우크라이나, 러시아, 프랑스, 독일 정상이 만나 돈바스 전쟁 문제를 논의하고 민스크협상을 이끌어 냈던 것에서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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