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에 대해 평화유지군을 명목으로 진입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 주재 일본 대사관은 22일 현지 재류 자국민 대피를 거듭 촉구했다.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주재 일본 대사관은 이날 “이번 러시아의 일방적인 결정에 따른 거듭 전투가 격화되는 것과 함께, 전투 지역이 확대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현지 자국민의 대피를 요청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우크라이나에 약 120명 일본인이 체류하고 있다.
이미 일본 외무성은 우크라이나 전역의 위험 정보를 4단계로 격상한 상태다.
외무성은 방문·체류에 주의가 필요한 국가·지역에 대해 레벨1~레벨4 등 4단계로 나누어 위험정보를 내리고 있다. 레벨 4가 가장 높은 수준으로 ‘퇴피 권고’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주재 일본 대사관도 직원 규모 등을 축소해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인근 국가인 폴란드에 전세기를 준비해 놓은 상태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22일 우크라이나에 체류하고 있는 자국민 보호에 대해서는 “조금씩 대피하는 분은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한편 우크라이나인 가족을 가진 분 등 잔류 의사가 강한 분도 많이 있다”며 “상황의 긴박 정도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계속 현지 대사관을 중심으로 대피를 촉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은 “현재 자국민 생명과 신체에 피해가 미쳤다는 정보는 접하지 않았다”며 “계속해 대피를 호소하는 동시에 모든 사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도록 이웃나라에 전세기 수배를 마치는 등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2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있는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 승인 대통령령에 서명하고 이 곳에 평화유지군 파견을 지시했다.
CNN은 러시아군이 이르면 21일에서 22일 우크라이나로 진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운이 더욱 짙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러시아군이 2개 지역의 반군 장악지역에만 머물지 아니면 반군들이 자신들의 영토라고 주장하는 지역까지 진출할 지 여부도 아직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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