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사태]
석탄 산지… 주민 70% 러시아어 써
푸틴 파병, 크림반도 병합때와 유사
돈바스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인구 410만 명)와 루간스크주(인구 210만 명)를 일컫는다. 19세기 말부터 석탄업이 발달했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옛 소련이 러시아 노동자를 이곳에 파견하면서 친러 성향이 강해졌다. 주민 중 약 70%는 우크라이나어가 아닌 러시아어를 모어(母語)로 쓰고, 약 40%는 인종적으로도 러시아계다.
2014년 러시아가 역시 러시아계 주민이 대다수인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강제 병합하자 돈바스 내 친러 세력 역시 분리 독립을 주장하며 각각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을 세웠다. 국제사회는 인정하지 않았으나 러시아는 이들에게 무기와 자금을 지원하며 분리 독립을 부추겼다. 정부군과 친러 반군은 2015년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휴전협정을 체결했지만 이후에도 교전을 계속해 현재까지 8년간 약 1만5000명이 숨졌다.
‘DPR와 LPR의 요구에 따라 군사 지원에 나선다’고 주장하는 러시아의 모습이 크림반도 병합 때와 유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크림반도 주민들이 러시아와의 합병 투표에서 97%의 압도적 찬성을 보내자 러시아는 이를 구실 삼아 즉각 합병에 나섰다. 러시아가 돈바스에서도 주민투표를 근거로 DPR와 LPR를 합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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