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폭발·쓰나미로 단절된 통가 인터넷 5주만에 복구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23일 09시 47분


강력한 화산 폭발과 이로 인한 지진해일(쓰나미)로 세계와 통신이 단절되었던 통가 공화국에서 5주일 만에 마침내 인터넷 해저 케이블이 복구되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1월 15일 발생한 쓰나미로 통가에서는 3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십 채의 주택들이 파괴되었다.

이 곳의 해저 광케이블은 22일 다시 연결되면서 완전하게 작동중이라고 통가의 국영 케이블회사 ‘통가 케이블’의 사뮤엘라 포누아 대표는 밝혔다.

그는 AP통신에게 “ 드디어 통신두절 사태가 끝나고 모든게 제대로 작동하게 되어서 크게 안심하고 있다”면서 “나라의 복구에 한 걸음 더 진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쓰나미로 통가의 해저 케이블 가운데 약 90km 길이가 손상되었기 때문에 이를 교체하려면 통가 케이블회사에는 그만한 여유분이 없어서 다른 나라 회사들로부터 빌려와야 했다고 포누아는 말했다.

이후 제2의 작업은 통가 본섬과 외곽의 섬들을 잇는 해저 케이블을 연결하는 것이다. 이 케이블은 폭발한 화산의 바로 아래 해저를 통과하고 있다.

이번 보수 공사에는 일런 머스크의 스페이스X사도 스타를링크 저궤도 위성들의 통신망을 이용해서 도움을 제공했다고 포누아 대표는 말했다.

이웃 피지섬 관리들은 스페이스X사가 피지섬에 기지를 건설하고 통가와의 통신망 복구를 지원했다고 말했다.

한편 통가는 이번 재해로 구호품과 생필품을 지원하기 위해 몰려든 외국군 함선들과 항공기들로 인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다.

처음 감염된 사람들이 이제는 250명으로 늘어났지만 아직 사망자는 없다.

인구 10만5000명의 이 나라는 처음엔 코로나19에 대응하기 위해 봉쇄를 했다가 지금은 일부 방역규제를 해제했다.

통가 보건부는 12세 이상 국민의 90%가 이미 코로나19 백신을 2회 이상 접종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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