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국영방송 벨타와의 인터뷰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스칸데르-M 미사일과 S-400 미사일 배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에 따르면 루카셴코 대통령은 24~25일 중으로 푸틴 대통령과 서부를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며 “오늘 우리는 군과 협의했다. (서부 쪽에) 이스칸데르-M 미사일 시스템과 러시아판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S-400 미사일 시스템(러시아의 최신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 시스템)을 동원한 대대 한두개를 배치할 수도 있다”면서 “독일 베를린까지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칸데르-M 미사일과 S-400 미사일을 가리키면서 “이제 가장 강력한 억지력은 장비가 될 것이다. 이들 미사일이 없이도 괜찮지만, 미사일을 배치함으로써 (억지력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이날 러시아 군은 벨라루스 베셀로프카를 통해서도 우크라이나 북부로 진입했다. 러시아는 지난 20일로 종료 예정이었던 벨라루스와의 합동 훈련을 연장하면서 이 지역의 병력을 철수하지 않고 있었다.
앞서 CNN은 미사일 방어체계를 돌파하는 최신예 탄도미사일 ‘이스칸데르-M’ 도입이 가장 우려된다고 전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오전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와의 접경지역에서 시작된 러시아군 진입은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전면 공격으로 확대되는 조짐을 보였다. 북부 벨라루스 국경과 남부 크림반도 등 3면에서 러시아 지상군과 탱크 진입이 이뤄진 것으로 관측됐다.
이후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한 지 약 9시간여 만에 수도 키예프 북부에 진입해 그라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AFP 통신이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 발표를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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