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삼별초’…러軍에 항복거부 전원 사망 경비대 13인
공습 전 마지막 음성…우크라 대통령 “영웅으로 치하받을 것”
우크라이나 남부 작은 지미니섬(뱀섬)에서 러시아 전함에 항복을 거부하고 끝까지 결사항전을 벌이다 섬 폭격으로 전원이 사망한 13인의 지미니섬 경비대에 대한 애도가 쏟아지고 있다.
25일 우크라이나 정부가 BBC, CNN등 방송에 공개한 교신 녹음에 따르면 러시아 전함은 우크라이나 군인에게 “러시아 전함이다. 불필요한 희생 발생을 피하기 위해 무기를 버리고 항복할 것을 제안한다. 그렇지 않으면 발포한다. 알겠나?”라는 메시지를 보냈고 이에 우크라이나 경비대는 “됐다. 꺼져라. 러시아 함대는 지옥에나 가라”라고 소리쳤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 음성이 러시아가 지미니섬을 향해 공습을 시작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은 음성이라고 전했다.
볼로미디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나 연설에서 “지미니섬에서 끝가지 국가를 수호하던 경비대원들이 영웅스러운 죽음을 맞았다. 이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경비대 전원은 우크라이나 영웅으로 치하받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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