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를 나흘째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군이 2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러시아명 하리코프)에 진입해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략통신정보보안국은 텔레그램을 통해 “적군 차량이 도시를 뚫고 이동하고 있다”며 “이 정보는 지역 민간방위부에 의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작전 상황에 따라 올렉시이브카 구역 교통은 중단됐다”며 “여성과 아이들은 대피소로 피하고, 남성은 적을 파괴하자”고 알렸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하르키우에선 시내 교전이 시작됐으며, 장갑차 여러 대가 거리에 배치됐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장관 고문은 27일 텔레그램을 통해 시가지를 지나는 러시아 군용차량, 불타는 탱크 등의 모습이 담긴 동영상을 공유했다. 우크라이나의 특수홍보·정보보호국 역시 이런 동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하르키우에선 이날 새벽 러시아군 공격으로 천연가스 송유관이 폭파됐다. 우크라이나 국영 특수통신부는 텔레그램을 통해 이번 폭발이 핵 공격에 의한 것은 아니지만, 육안으로 확인한 폭발 규모는 그와 비슷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침공 후에도 줄곧 천연가스를 유럽에 공급해 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 송유관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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