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벨라루스 국경 인근에서 28일(현지시간) 만나 협상을 시작했다. 러시아가 지난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닷새 만에 처음 열리는 양측 협상이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하일 포돌야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협상이 “지금 막 시작됐다”고 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성명을 통해 “협상의 주된 목표는 즉각적인 휴전과 러시아 군의 철수”라고 밝혔다.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 국경 프리피아트강 인근 모처에서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측 대표단으로는 메딘스키 보좌관을 비롯해 러시아 국방차관과 외교차관 등이 포함됐다. 우크라이나 측 대표단은 드미트로 쿨레바 외무장관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회담과 관련해 러시아의 진정성에 대해 회의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SNS를 통한 대국민 연설에서 “이번 회담의 결과를 믿지 않지만, 대표단에 시도해 보라고 했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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