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결정에 대해 “우리는 역사를 통해 독재자가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르지 않으면 그들이 더 많은 혼란을 초래한다는 교훈을 배웠다”고 비판했다.
백악관이 이날 바이든 대통령의 첫 국정 연설을 앞두고 미리 배포한 연설 발췌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푸틴의 전쟁은 사전에 계획됐고 정당한 이유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는 외교 노력을 거부했다”며 “그는 서방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대응하지 않을 것이고 우리를 분열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푸틴은 틀렸다”며 “우리는 준비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계속 (혼란을 향해) 움직이고, 미국과 세계에 대한 비용과 위협은 계속 증가한다”며 “이것이 2차 대전 후 유럽의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나토 동맹이 만들어진 이유”라고 설명했다.
연설문 발췌문에는 미국 경제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바이든 대통령은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와 관련해 “물가와 싸우는 하나의 방법은 임금을 낮춰 미국인을 더 가난하게 만드는 것이지만 내게는 더 나은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임금이 아닌 비용 절감, 미국 내 더 많은 자동차와 반도체 생산, 더 많은 상품의 빠르고 값싼 이동 등을 제시한 뒤 “외국의 공급망에 의존하는 대신 미국에서 이를 만들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학자들은 이를 경제의 생산 능력 증대라고 부르지만 나는 ‘더 나은 미국 만들기’라고 부르겠다”며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내 계획은 여러분의 비용과 적자를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원 동아닷컴 기자 hye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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