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 남아 있는 레시아 바실렌코 국회의원이 러시아의 침공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탓으로 돌리는 일부 발언에 대해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앞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한 TV토론에서 “초보 정치인이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충돌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을 지적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바실렌코 의원은 2일 방영된 SBS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비판하며 “우크라이나는 2014년에 침공당했고, 그때 러시아는 크림반도를 불법적으로 병합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것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걸 제발 기억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실렌코 의원은 되려 젤렌스키 대통령의 강인한 리더십으로 국민적 저항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하게 됐지만, 모든 지역의 모든 침략 행위에 맞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현지에선 많은 민간인들이 소총을 들거나 화염병을 제조해 직접 투항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발실렌코 의원은 젤렌스키 대통령처럼 고국에 끝까지 남을 거라고 강조하며 “저는 국회의원이다. 저는 국민과 국가에 선서를 했다. 저는 저희 아이들을 러시아 왕국이 아니라 자유롭고 민주주의 국가인 우크라이나에서 키우고 싶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지난 27일 트위터에 ‘우크라이나 대통령 관련 발언에 사과한 대선 후보’라는 제목의 코리아타임스 기사를 공유한 바 있다. 해당 기사는 이 후보의 발언을 담으며 이후 이 발언이 논란에 휩싸이자 이 후보가 지난 26일 사과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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