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백신 접종 5개월 후 중증 예방 효과도 크게 감소…부스터샷 필요”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일 16시 17분


백신 접종 후 5개월이 지나면 어린이뿐 아니라 청소년들의 중증 예방 효과도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2회 접종을 마친 12~17세 청소년의 진료 기록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진은 2021년 4월 9일부터 2022년 1월 29일까지 10개 주에서 5~17세 어린이의 응급실 및 긴급 진료소 방문 3만9217건과 입원 1699건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 기간 백신 접종을 받은 어린이·청소년은 코로나19로 9명이 숨졌으며 백신을 맞지 않은 해당 연령대에서는 121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됐다.

조사 결과 5~11세 어린이에서 중등도 질병을 예방하는 백신의 효능은 완전 백신 접종(두 번째 접종 후 2주) 후 약 2개월 후에 46%로 떨어졌다.

청소년의 중등도 질병에 대한 백신의 효과는 완전 백신 접종 150일 후 12~15세 청소년에서는 38%, 16~17세에서는 46%로 효과가 급격히 떨어졌다.

또 오미크론 유행 시기를 따로 떼어놓고 봤을 때에는 중등도 질병에 대한 보호가 150일 이상 일찍 예방접종을 받은 청소년에게서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부스터샷(3차 접종)은 보호력을 극적으로 높여 12세 이상 모든 사람에게 부스터 접종을 권장하는 기관의 권고를 뒷받침했다.

세 번째 백신 접종을 맞은 청소년은 중증 예방 효과가 82%로 회복됐다.

지난주 CDC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수그러들자 미국인의 70%가량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내용의 새로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발표했다.

CDC는 새 지침에서 코로나19의 위험도 척도를 코로나19 확진자만이 아니라 중증도에 초점을 맞추며 낮음과 중간인 지역에서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의 경우 실내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지 않아도 되고, 사람이 밀집한 실내 공간을 피하지 않아도 된다고 권고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에 대해 “부스터샷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린이와 청소년의 백신 효능을 주의 깊게 모니터링해야 함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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