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보건기구(WHO)는 2일(현지시간) 현재 진행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더욱 확산되고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중증 환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사무총장은 “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인도주의적 비상 사태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다”고 이 날 언론 브리핑에서 말했다.
“전쟁 발발 전에 우크라이나에서는 이미 최근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런데 전투가 시작된 이후의 낮은 진단검사 비율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백신 접종률도 낮아서 지금 상태로는 수 많은 사람들이 중증 환자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고 그는 경고했다.
특히 산소 공급량의 치명적인 부족 때문에 중증 환자를 비롯한 코로나19 확진자들에 대한 치료 능력도 크게 부족할 것이라고 그는 우려했다.
유엔난민기구에 따르면 2일 현재 우크라이나에서는 87만명이 국외로 탈출했으며, 그 숫자는 더욱 가파르게 늘어날 것이라고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말했다.
“그런 대규모의 인구 이동은 코로나19의 확산을 부추기고 결국엔 이웃 나라들의 보건의료 시스템에 대한 부담까지 크게 늘릴 것이다”라고 그는 지적했다.
마이크 라이언 WHO비상계획국장도 브리핑에서 대규모 인구이동은 코로나19 감염률을 높일 뿐 아니라 새로운 신종 변이 바이러스의 출현에 좋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WHO는 이에 따라 두바이의 물류 허브로부터 필수 의약품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첫 번 보급품은 3일 폴란드에 도착한다.
여기에는 약 1000명의 환자를 치료할 수있는 외상 센터와 응급 수술에 필요한 의약품과 장비 36톤, 기타 15만명 분의 보급품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우선은 유엔의 인도주의 구호팀과 보급품이 안전하게 환자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운송통로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WHO는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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