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벨라루스 선수, 베이징 패럴림픽 출전금지

  • 동아닷컴
  • 입력 2022년 3월 3일 16시 12분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월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20/뉴스1 © News1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이 2월20일 오후 중국 베이징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2.20/뉴스1 © News1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에 동조한 벨라루스가 결국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서 퇴출당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3일 오전 긴급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참가를 불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IPC는 전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단의 패럴림픽 출전 자격을 ‘중립국’으로 제한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국가명과 국기, 국가 등을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메달 집계에서도 제외하되,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출전하는 것은 허용하겠다는 뜻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종목별 국제연맹에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참가 금지를 권고한 것과는 다른 입장이다. IPC의 이 같은 결정은 영국, 독일 등 다른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샀다.

나딘 도리스 영국 문화부 장관은 “IPC의 결정에 몹시 실망했다. 이는 잘못된 결정이며 즉시 재고할 것을 요청한다”면서 “IPC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참가를 금지함으로써 이들의 야만적인 침입을 강력히 규탄하는 세계적인 움직임에 동참해야 한다”고 항의했다.

파스칼 생-옹주 캐나다 체육부 장관도 “IPC가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고 믿는다”며 “러시아가 국제 대회에 참가하도록 허락하는 것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IPC는 결국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중립국 선수 자격’ 출전을 허용한 지 하루도 안 돼 이들의 참가를 전격 금지하기로 했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지난 12시간 동안 다수의 국가패럴림픽위원회(NPC)가 정부와 대표팀, 선수들과 접촉해 IPC가 결정을 재고하지 않는다면 대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4일부터 13일까지 중국 베이징과 옌칭, 장자커우에서 펼쳐진다. 50여 개국에서 1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하며 종목은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 스키, 바이애슬론, 아이스하키, 휠체어 컬링까지 6개, 총 금메달은 78개다.

한국은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과 임원 50명 등 총 82명의 선수단을 파견했으며,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선 선수 20명과 가이드 9명이 대회에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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