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민간인 보호’ 합의에도… 푸틴 “가차없는 싸움 지속”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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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민간 대피통로 만들고 일대선 휴전”
러, 양국대표단 합의에도 포격 계속… 마크롱 “푸틴은 휴전할 생각 없어”

3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 인근 벨라베싯카야 숲에서 열린 2차 평화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오른쪽)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브레스트=AP 뉴시스
3일(현지 시간) 벨라루스 브레스트 인근 벨라베싯카야 숲에서 열린 2차 평화회담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오른쪽)이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브레스트=AP 뉴시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3일(현지 시간) 열린 2차 회담에서 인도주의 차원에서 민간인 대피 통로를 개설하고 이 통로 일대에서 휴전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회담 결과와 달리 이날 우크라이나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의 민가와 학교가 러시아군 포격을 받아 민간인 33명이 사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가차 없는 싸움을 지속해 서방이 만든 반러시아 집단을 파괴하겠다’며 침공 강행을 주장했다.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3일 벨라루스 서남부 벨라베싯카야 숲에서 2차 회담을 열고 △전투 지역 내 민간인 대피 통로 개설 △민간인 대피 중 통로 주변 휴전 △통로 운영을 위한 양국 연락망 개설 등에 합의했다. 러시아 대표단장인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보좌관은 “큰 진전”이라고 평가한 반면 우크라이나 협상단 대표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고문은 “기대한 결과는 얻지 못했다. 다음 주 3차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 또한 이날 “러시아군이 민간인 보호 합의를 활용해 기만전술을 펼치고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적 통로가 아직 개설되지 않았음에도 러시아군이 남부 베르s스크 주민들에게 “인도적 호송단이 구성됐으니 모이라”는 가짜정보를 확산시켰다는 것.

푸틴 대통령 역시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전화 회담에서 “러시아는 군사범죄를 저지르는 민족주의 무장조직과 가차 없는 싸움을 지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회담 후 “푸틴은 휴전할 생각이 없으며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려는 것 같다”고 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푸틴은 무엇이 두렵나”며 정상회담을 제안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오판에 따른 군사 충돌, 긴장고조를 막기 위해 이달 1일부터 러시아와 직통선을 개설해 운영 중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우크라#민간인 보호#푸틴#포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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