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이나 전투에 추가 징집병 안 보낸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8일 07시 58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추가 징집병이나 예비군을 보내지 않을 계획이다. 이러한 결정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에 결집했던 병력을 모두 투입했다는 미 국방부 평가와 러시아 내부에서 이번 침공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는 평가에 무게를 싣고 있다.

AFP통신과 모스크바타임스 등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연설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고정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문 군인들이 전쟁을 주도하고 있다. 추가 징집병이나 예비군은 전투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정된 목표는 오직 전문적인 군인들에 의해서만 수행된다. 저는 그들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러시아 국민들의 안전과 평화를 보장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도 했다.

앞서 미 국방부는 러시아가 침공 전 우크라이나 국경 지역에 결집했던 전력을 거의 다 우크라이나에 투입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북쪽에서 수도 키이우를 향하는 수송대의 진입은 여전히 정체 중이라고 했다.

러시아가 시리아 전투원을 고용하려 한 정황이 있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도 있었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방부 당국자 발언을 인용해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러시아가 자국의 침공 작전 속도와 범위에 불만스러워한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이런 상황에서 푸틴 대통령의 공식 발언은 러시아가 추가 징집병이나 예비군을 모집할 여력이 안 된다거나 러시아 내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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