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상원의원들 “우크라에 전투기 파견해야” 서한 서명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1일 15시 12분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들이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소련제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자고 한 제안을 받아야 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공화당 상원의원 40명은 이같은 내용의 서한에 서명했다고 10일(현지시간)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아이오와주 조니 에른스트, 유타주 미트 롬니 의원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요청에 답해줄 것을 촉구했다.

롬니는 미 의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며 “그들에게 필요한 비행기를 보내야 한다”고 밝혔다.

상원의원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자국 방어 능력을 강화하고, 민간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긴급히 필요한 공군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정부는 지체 없이 행동해 달라”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에 우크라이나 상공을 비행금지 구역으로 설정하고, 냉전 당시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이 훈련을 받은 미그-29기를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9일 우크라이나에 미그-29 전투기를 지원하자는 폴란드의 제안을 거부했다. 전투기 지원시 러시아가 이를 전쟁 개입으로 간주해 확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는 미그-29기 대신 소련제 방공 미사일 시스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미 국방부 관리는 WSJ에 어떤 종류의 방공 시스템이 가장 효과적일지 고민 중이라며 소련제 방공 미사일의 경우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익숙하기 때문에 가장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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