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재벌 “푸틴, 러시아 떠난 외국기업 자산압류 말아야”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2일 10시 21분


러시아 부호 블라디미르 포타닌은 정부가 러시아에서 철수한 기업들에 대한 자산 압류 카드를 꺼내들자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고 11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가 보도했다.

세계적인 니켈 생산 업체인 ‘노르니켈’의 회장 포타닌은 노르니켈 텔레그램 계정에 올린 글에서 “러시아가 서방 기업과 투자자들에게 문을 닫으면 1917년 혁명의 격동기로 되돌아갈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의 계획을 1917년 러시아에서 일어난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에 비유하며 우려를 나타낸 것이다.

포타닌은 “(자산몰수)조치의 결과는 러시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을 수십 년 동안 이어가게 할 것”이라며 “정부는 자산 압류에 대해 극도의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에서 철수한 기업들의 결정은 다소 감정적이고, 전 세계 여론의 전례 없는 압박의 결과일 수 있다”며 “그들은 돌아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국·유럽·일본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300개가 넘는 기업들이 공장과 상점, 사무실 등을 포기하고 철수 결정을 내렸다.

그러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회의를 갖고, 러시아 철수 기업에 대한 자산 압류 방침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철수 기업에 대한 자산 압류 가능성이 전해지자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11일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자국 내 서방) 기업들의 자산을 압류하기로 한 무법적인 결정은 궁극적으로 러시아에 더 큰 경제적 고통을 초래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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