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한국 정권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 외교에는 험로가 기다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15일 요미우리 신문은 윤 당선인이 정보기술(IT) 기업인이었던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기용한 소식을 전하고 “기존 보수정권으로부터 쇄신과, 공언해온 실용주의 인상을 강하게 부각하려는 목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 등 인수위원회 인사 소식을 구체적으로 전하며 정부 조직 개편도 내세웠다고 전했다.
윤 당선인이 지난 13일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을 언급한점을 소개하고 “여성 우대책을 진행시킨 문재인 정권의 상징과도 같은 여성가족부 폐지로 ‘탈(脫) 문재인 컬러’를 선명히 했다”고 풀이했다.
아사히 신문은 윤 당선인의 인수위 인사 등 소식을 전하며 여론의 기대가 “낮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한국의 한 여론조사에서 윤 당선인의 국정운영에 대해 “기대할 수있다”는 응답이 52.7%에 그쳤다고 했다. 당선 직후 문 대통령은 74.8%, 박근혜는 64.4%라고 비교해 주목했다.
신문은 안 위원장을 둘러싸고 “넘버 2인 총리 기용으로도 거론되면서 신정권에서 존재감이 강해질 것 같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 안 위원장의 입김이 커지는 데 대한 경계도 적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안 위원장을 기용한 배경으로는 “윤 당선인이 대통령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득표율 차이가 약 0.7%라는 작은 차이로 승리했다. 넓게 민의의 신임을 얻었다고 말하기 어렵다. 안 위원장의 기용으로 안 위원장을 지지하는 중도층을 붙들어 놓을 생각이 있어 보인다”고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윤 당선인이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을 위해 준비를 가속화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은 국회 의석수가 과반수에 미치지 못하는 소수여당이 될 것이기 떄문에 정권 넘버 2 총리 인사 등의 난항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신문은 “거대 야당이 될 더불어민주당과의 협력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년 4월까지 정계 개편이 없는 한 국회 변화가 없을 것이라면서 윤 당선인의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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