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계 노벨 ‘프리츠커상’…40년만의 최초로 아프리카인 케레 수상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6일 09시 41분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출신 프란시스 케레가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 뉴스1 (프리츠커 홈페이지 캡쳐 갈무리)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출신 프란시스 케레가 건축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상을 수상했다. © 뉴스1 (프리츠커 홈페이지 캡쳐 갈무리)
지구와 주민들의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디자인으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디에베도 프란시스 케레는 자신을 “가장 행복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AFP통신은 15일(현지시간) 아프리카 최초로 부르키나파소 출신의 건축가 케레가 40년만에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케레는 프리츠커상 51번째 수상자로, 아프리카 출신이 상을 수상한 건 처음이다. 케레는 부르키나파소와 독일의 이중국적자다.

프리츠커상을 주관하는 하얏트재단은 “케레는 희박한 땅에서 지구와 주민들이 지속할 수 있는 디자인을 내놔 찬사를 받았다”고 평가했다.

케레는 앞서 2001년 부르키나 파소 간도 마을에 있는 초등학교를 짓는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았다.

콘크리트를 사용한 전통적 학교 건물과는 달리 내부의 시원한 공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시멘트를 곁들인 지역 점토로 벽돌을 만들었다.

넓은 양철 지붕은 비를 막아주는 동시에 공기 순환을 도와 자연환기 시스템을 만들었다.

케레는 친환경적 건물을 건축하기 위해 지역사회의 참여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학교 학생수는 총 120명에서 700명으로 늘기도 했다.

케레가 이끈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몇 년 간 도서관, 교사 주택 등으로 프로젝트가 확장되기도 했다.

프리츠커상 주최측에서는 “케레는 자원과 조직력이 취약한 곳에서 건축을 통해 지역 사회에 힘을 주고 참여를 이끌어냈다”며 “사회 정의에 대한 참여와 헌신 그리고 자연 친화적 지역 자재를 영리하게 사용해, 소외된 국가에서의 역경을 뛰어넘었다”고 높이 평가했다.

케레는 자신의 독일 사무실에서 “나는 모든 사람이 높은 품질을 누릴 자격이 있다고 전적으로 확신한다”며 “어떻게 하면 고객에게 최적인 것을 제공할 수 있는지, 또 형편이 어려운 고객에게 최적인 것을 어떻게 제공할지를 항상 생각한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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