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워머스 미국 육군장관이 15일(현지시간) 한국에 핵무기를 재배치하는 문제에 부정적 입장을 드러내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공약한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적극 가동할 뜻을 나타냈다.
워머스 장관은 이날 미국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가 주최한 화상대담에서 “한국에 핵무기를 다시 가져가는 것을 고려하는 일은 망설여진다”며 “(한국이) 확장억제에 대해 확실히 신뢰를 갖도록 할 수 있는 플랫폼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요한 것은 동맹들과 확장억제에 대해 활발한 대화를 갖고 그들이 확신을 갖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2016년 한미 외교·국방 당국이 출범시킨 확장억제전략협의체를 통해 핵우산 제공을 논의할 수 있으니 한국의 자체 핵무장은 필요 없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 시절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는 지적을 받은 확장억제전략협의체의 실질적 가동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워머스 장관은 한미 연합훈련 확대에 대해선 “한국의 새 정부와 한미 동맹 차원에서 논의해야 한다”며 “훈련을 확대하기로 한다면 미군은 언제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의 노동력을 활용해 제품을 생산했다는 이유로 중국 최대 스포츠 브랜드 ‘리닝’의 미국 수입을 막고 제품을 모두 압류하기로 했다. 이 기업의 미국 시장 점유율이 작아직접 타격은 적지만 미국이 중국에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자 제재) 신호를 보내며 중국에 경고장을 날렸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 세관국경보호국(CBP)은 15일(현지 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미국의 모든 항구에서 리닝이 제조하거나 생산한 상품을 압류한다”며 “이는 리닝이 북한의 노동력을 공급망에서 활용했음을 나타내는 CBP의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CBP은 “30일 이내에 죄수 노동, 강제 노동, 형사적 처벌에 따른 계약노동으로 생산된 것이 아니라는 명확하고 설득력 있는 증거를 제시하지 못하면 압수와 몰수의 대상이 된다”고 밝혔다. 리닝은 중국 올림픽 체조 영웅 리닝이 자신의 이름을 따서 창업한 회사다. 최근 몇 년 사이 중국 내에서 애국주의 성향이 강화되면서 중국 최대 스포츠 브랜드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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