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성장 희생 감수하며 물가 잡겠다는 의지 발산”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7일 08시 18분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성장을 포기하고서라도 물가를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발산했다고 월가 금융전문가들은 평가했다고 CNBC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준 통화정책결정기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이틀 일정의 회의를 마치고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렸다.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를 통해 올해 금리가 이번까지 포함해서 7회 오를 가능성을 시사했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이 예상했던 금리인상 횟수 5~6회보다 많은 것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크 카바나 미국 단기금리전략 본부장은 “점도표의 신호는 매파적(금리인상, 긴축)이었다”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성장을 희생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연준은 이러한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성장을 늦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FOMC에서 새로 업데이트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의 경우 4.0%에서 2.8%로 대폭 하향됐다. 채권시장에서 장단기 금리격차는 좁혀지며 경기 둔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10년 만기 국채수익률(금리)는 2.246%까지 올랐다가 2.18%로 내려왔지만 금리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는 1.97% 수준이었다. 2년만기 금리가 10년 만기를 웃돌며 올라서면 장단기 금리는 역전되고 이는 침체의 신호로 해석된다.

카나바 본부장은 “연준이 훨씬 더 공격적일 필요성에 놓였다”며 “연준은 인플레이션 문제에 있어서 뒤처졌고 이제 이를 인식했다”고 평가했다. 뒤처진 연준은 물가를 잡기 위해 더 빨리 많이 금리를 올려야 할 수 있다.

웰스파고의 마이클 슈마쳐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금리인상)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빠르게 낮추도록 엔지니어링 할 것이라고 보는 것 같다”며 너무 빨리 인플레이션이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고 지적했다.

올해 핵심 인플레이션(개인소비지출) 전망치는 4.1%로 전망됐는데 지난 12월 2.7%보다 1.4%p 상향됐다. 하지만 내년 인플레이션은 기존 2.3%에서 2.6%로 0.3%p 오르는 데에 그쳤다. 내후년 인플레이션은 2.1%에서 2.3%로 높아졌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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