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으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풀려난 우크라이나 멜리토폴 시장이 9명의 러시아 징집병과 맞교환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공보비서는 현지 TV에 출연해 2002년~2003년 사이에 태어난 18~19세 러시아 징집병 9명과 이반 페도로프 시장이 교환됐다고 밝혔다고 미 CNN, 뉴욕타임스(NYT) 등이 보도했다.
키릴로 티모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보좌관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이반 페도로우 멜리토폴 시장에 대한 특별 작전이 방금 전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그는 안전하다. 방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영 통신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웃으며 페도로우와 전화 통화를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앞서 페도로프 시장은 지난 11일 무장세력에 납치됐다. 당시 촬영된 영상엔 그가 가방을 머리 위에 이고 사무실에서 끌려 나가는 모습이 담겼다. 러시아 군은 지난달 26일 멜리토폴을 장악했다.
같은 날 러시아의 지원을 받는 루한스크 지역 검찰청은 페도로우에 테러 혐의를 씌웠고, 러시아는 시의회를 해산하고 친러 성향 갈리나 다닐첸코 시의회 의장을 새로운 시장으로 앉혔다. 다닐첸코는 직후 “신뢰할 만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러시아 TV 채널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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