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부 “러軍 사상자 2만명 넘겨…최근에 사기 저하”

  • 뉴스1
  • 입력 2022년 3월 17일 16시 29분


미국 국방부가 러시아의 침공에 따라 발생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근 러시아군 사망자가 증가하고 있어 군의 사기가 크게 위협을 받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피력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미 국방부 관리들은 15만명 이상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가하고 있는데 이들 중 지금까지 최소 1만4000명에서 최대 2만1000명까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들에 따르면 러시아군은 이번 전쟁으로 인해 3명의 장성도 잃었다.

게다가 미국 정보당국의 추정치에 의하면 러시아군은 최근 3주 동안 7000명의 병사를 잃었다. 이는 이오지마에서 벌인 한 달간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 해병의 수와 거의 같으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20년 동안 사망한 미군의 수보다 많다.

미 국방부는 러시아의 예상보다 많은 사상자가 발생함에 따라 단일 부대가 전투 관련 작업을 수행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고 앞으로의 전투를 통해 사망자수가 증가하면 할수록 러시아군의 전투 의지는 점점 더 파괴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마바 행정부 시절 국방부의 러시아 담당 최고위직이었던 에블린 팔카스 전 차관보는 “러시아군들이 왜 싸우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병력 손실은 사기와 부대 결속력에 더욱 큰 영향을 미친다”며 “이들은 전반적인 상황 인식에 있어서도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방부 관리들은 그러면서 러시아 전투기의 공중 폭격이 지상군의 저조한 성과를 위장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러시아 정부는 이러한 사상자 소식을 러시아 국민들에게 전달하지 않기 위해 대부분의 뉴스 매체를 철통같이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언론은 러시아군의 사상자를 대부분 공표하지 않고 있으며 전달을 할 경우에도 피해 규모 숫자를 최소화하고 있다.

그럼에도 윌리엄 번스 CIA(중앙정보국) 국장은 “평범한 러시아인에게는 옆집인 우크라이나에서 병원과 학교가 폭격을 당하고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이러한 현실이 (러시아 정부가 만든) 거품에 구멍을 내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NYT는 실제 일부 러시아인이 가상 사설망 또는 VPN에 접근해서 다른 나라의 뉴스를 보면서 현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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