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의 폭격으로 미국 시민 1명이 사망했다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17일(현지시간)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미국 시민 1명이 (우크라이나에서) 숨졌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더 자세한 내용은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경찰 당국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점령자들이 다시금 비무장 시민에게 중포 공격을 가했다”며 “죽거나 다친 사람들이 있다. 사망자 중에는 1명의 미국인이 있다”고 발표했다. 체르니히우 주 당국은 이 지역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53명의 민간인들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사망한 미국인은 1954년생인 미네소타주(州) 출신의 제임스 휘트니 힐이라고 CNN은 우크라이나 내무부 안톤 게라쉬첸코 고문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의지를 꺾기 위해 포격을 강화하고 있다”며 “의도적으로 민간인을 목표로 하는 것은 전쟁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전범’ 발언에 “개인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시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겨냥해 “나는 그가 전범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유엔 인권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 새벽 4시부터 16일 자정까지 우크라이나에서 사망 780명, 부상 1252명 등 총 2032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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