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보이콧’에 맥도날드 동참하는데…버거킹은 영업 계속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18일 15시 06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글로벌 기업들이 잇달아 러시아 철수를 선언하는 가운데 햄버거 프랜차이즈 버거킹은 “러시아 영업을 당장 중단하기 어려운 사업 구조”라고 밝혔다.

1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버거킹 브랜드를 소유한 레스토랑브랜즈인터내셔널은 지난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응해 러시아에 있는 800개가 넘는 프랜차이즈 매장에 대한 모든 기업 지원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추가 투자 또는 확장에 대한 승인 거부, 운영과 마케팅 및 공급망 지원 중단이 포함된다.

그러나 버거킹은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공개 서한에서 러시아 비즈니스 구조상 경쟁사들처럼 시장에서 즉시 영업을 중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버거킹은 미국의 제재를 받은 사업가 알렉산더 코로보프, VTB캐피탈 등과 합작해 러시아에 진출했으나 보유 지분이 15% 수준에 그쳐 사업을 스스로 중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버거킹은 러시아 현지에서 운영과 감독을 책임지고 있는 코로보프와 접촉해 러시아 내 버거킹 매장 운영 중단을 요구했으나 “코로보프가 거절했다”고 전했다.

버거킹 측은 “우리가 일방적으로 계약을 변경하거나 파트너 중 한 명이 단순히 전체 계약을 취소하도록 허용하는 법적 조항이 없다”고 밝혔다.

또 회사가 합작 투자에 대한 지분 매각 절차를 시작했지만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코카콜라, 펩시, 맥도날드, 이케아, 스타벅스 등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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