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색 바탕에 파란색 줄무늬 옷… 러 “비행사들 출신大 상징색일뿐”
“우크라 어린이들 인신매매 노출”… 유니세프 등 납치-실종 발생 우려
18일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한 3명의 러시아 우주비행사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연상시키는 ‘노란색’ 우주복을 입고 등장해 화제다. 이들이 조국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지만 러시아 당국은 부인했다.
이날 러시아연방우주국(로스코스모스)이 공개한 ‘소유스 MS-21’의 ISS 도킹 영상에서는 우주정거장에 도착한 우주비행사 3명이 모두 노란색 바탕에 일부 파란색 줄무늬가 들어간 우주복을 입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노란색과 파란색은 우크라이나 국기의 상징색이다. 특히 도킹 준비 당시 우주비행사 중 한 명인 올레크 아르테미예프가 파란색 비행복을 입고 있는 장면도 발견됐다.
러시아 당국은 노란색이 우주비행사 3명의 모교인 모스크바 바우만공대를 상징한다며 우크라이나 지지설을 일축했다. 아르테미예프 역시 “노란색 우주복 재고가 많이 남아 이를 골랐다”며 우연이라고 해명했다.
19일 아동 인권단체 유니세프는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후 15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이 인신매매와 착취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대규모 난민 이동으로 혼란스러운 국경 지대에서 어린이가 실종되는 사례 또한 속속 보고되고 있다. BBC에 따르면 미국 비영리단체 ‘에어리얼 리커버리’는 9일 기준 약 5000명의 우크라이나 어린이가 행방불명됐으며, 피란 중 사망했는지 납치됐는지조차 알 수 없다고 밝혔다. 폴란드 인권단체 ‘호모 파베르’ 역시 홀로 국경까지 온 아이들이 아무도 만나지 못하고 사라지는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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