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에 우유 가격 급등”…사료·비료 공급 우려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1일 11시 01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비료·사료 공급 차질 등 영향으로 우유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2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 전부터 뉴질랜드와 미국, 호주의 악천후와 코로나19 관련 공급망 혼란, 가스 가격 급등은 세계 5대 우유 수출국의 생산에 압력을 가했다.

스톤엑스에 따르면 지난 1월 뉴질랜드와 호주의 우유 생산량이 6% 넘게 감소하는 등 5대 생산국의 우유 생산량이 전년 대비 줄었다. 뉴질랜드와 유럽연합(EU)이 우유 수출의 70%를 차지하며 미국, 호주, 브라질, 아르헨티나가 뒤를 잇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유 생산 비용이 증가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옥수수, 콩과 함께 질소비료, 밀의 주요 수출국이기 때문에 비료·사료 공급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지난달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주요 상품 가격이 올랐다. 뉴질랜드 유제품 가격을 감시하는 지수에 따르면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는 전지분유는 이달 가격이 8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낙농업 기업인 뉴질랜드의 폰테라는 지난주 농부들에게 1년 전보다 30% 더 높은 우유 비용을 지불하고 있으며 비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마일스 허렐 폰테라 최고경영자(CEO)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이미 복잡한 코로나19 운영 환경이 악화됐다”며 “글로벌 공급망, 유가, 곡물 공급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라보뱅크의 마이클 하비 분석가는 유제품 가공업자와 식품 회사들이 가장 큰 비용을 부담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가격 상승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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