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에게 생포된 러시아군 포로들이 19일 수도 키이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자국군의 실상을 폭로했다. 이들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점령할 만한 충분한 병력을 보낼 수 없을 것”이라며 “많은 러시아군이 전쟁의 목적을 납득하지 못해 사기가 떨어졌다”고 밝혔다.
20일 영국 일간지 미러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에게 생포된 러시아 병사 6명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자국민들에게 “푸틴 대통령에 맞서라”고 촉구했다. 러시아 군인인 알렉세이 젤레즈냐크는 “푸틴 대통령은 사전 경고도 없이 병원, 도시, 민간인을 폭격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용감하고 단결됐으며 무기 없이도 러시아군을 막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또 무스타페브 무그사드는 “푸틴 대통령은 우리를 파시스트로 만들었고 러시아 전체를 속였다”며 “우크라이나인들은 며칠동안 지하실에 숨어 있다가 죽음을 맞이하고 있다. 우리의 침략 행위는 수 백 년 동안 기억될 것”이라고 했다. 해안방위 126사단 소속 이고르 루덴코는 “푸틴 대통령은 전사자의 시신을 수습하지 않고 한꺼번에 거대한 구덩이에 던진다. 군대를 철수시켜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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