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침공 한달]
‘러, 우크라 침공’ 이후 첫 유럽행… 24일부터 G7-EU 정상과 잇단 회담
젤렌스키 “나치에 맞섰듯이 연대”… 푸틴, 내부반발에 축출 주장까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한 달째인 24일을 맞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행보가 주목된다. 서방 단결의 구심점으로 떠오른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유럽을 찾아 25일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최전선 폴란드를 방문한다.
젠 사키 미 백악관 대변인은 20일(현지 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2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동맹, 주요 7개국(G7) 정상, 유럽연합(EU) 정상과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를 찾아 안제이 두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과 서방의 러시아에 대한 군사·경제 지원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에 대한 대응도 주요하게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8월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군 혼란, 40년 만에 최고치로 솟은 물가 등으로 궁지에 몰렸던 그가 자유세계의 지도자 면모를 드러내고 있는 것. 다만 CNN은 “유럽 순방에서 나올 조치가 푸틴 대통령이 전쟁을 중단하도록 하는 데는 부족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3일 만에 우크라이나 전체를 점령하려던 계획이 틀어진 푸틴 대통령은 내부 반발에 직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푸틴 대통령이 책임을 전가하기 위해 연방보안국(FSB) 해외정보담당 수장 세르게이 베세다 대령을 감금했다고 전했다. 또 정보기관과 러시아군 지도부가 서로 잘못을 떠넘기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20일 “일부 러시아 수뇌부가 독살, 사고사 등으로 푸틴 대통령을 축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침공 초기 국가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다는 일각의 비판을 받았던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 영국 등 주요국 의회에서 잇달아 지지를 호소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유대계인 그는 20일 이스라엘 의회 화상연설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언급하며 당시 우크라이나가 나치 독일에 맞섰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24일이 1920년 나치 창당일이라며 “80년 전 우크라이나는 유대인을 구하기 위한 선택을 했다. 이제 이스라엘이 결단을 내리고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때”라고 촉구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