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난민 1000만명 넘어… 주변국 “수용 한계”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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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침공 한달]
인구 4분의1 피란… 345만명 국외로
인신매매-현지인과 갈등 우려도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기차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폴란드에는 우크라이나 난민 195만 명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셰미실=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폴란드 남동부 프셰미실 기차역에서 우크라이나 피란민들이 기차를 기다리고 있다. 폴란드에는 우크라이나 난민 195만 명이 유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프셰미실=AP/뉴시스
지난달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국내외로 피란한 우크라이나인 수가 전체 인구의 4분의 1인 1000만 명을 넘어섰다고 유엔난민기구(UNHCR)가 20일(현지 시간) 밝혔다. 해외로 탈출한 피란민은 345만 명을 넘어섰다. 국경을 넘은 피란민 가운데 90%는 어린이, 여성 등 전쟁 취약 계층이다.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등 우크라이나 인접국들의 수용 능력이 한계에 달하면서 인신매매, 현지인과의 갈등 등 피란민 문제가 향후 새로운 뇌관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우크라이나 인구는 약 3700만 명이다. 인구의 4분의 1이 피란민이 된 것은 전례 없는 전쟁 재난이라고 BBC는 전했다.

208만 명 이상의 피란민이 입국한 폴란드는 피란민에 대한 기차 버스 등 대중교통 무료 제공에 대한 현지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 다른 인접국 몰도바의 경우 ‘수용이 더 이상 어렵다’는 입장을 최근 발표했다. 몰도바는 전체 인구(260만 명)의 10%가 넘는 30만 명의 피란민을 받았다. 일간 르몽드는 “유럽에서 2015년 시리아 난민 400만 명 유입으로 불거진 유럽연합(EU) 내 난민 미루기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고 했다. EU는 4일부터 우크라이나 피란민에게 최대 3년 거주 허가권, 취업 접근권을 부여하고 있다.

#우크라 난민#수용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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