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96세 홀로코스트 생존자, 러시아 폭격에 사망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2일 02시 26분


나치 강제수용소 4곳에서 살아남은 96세 홀로코스트 생존자가 러시아의 하르키우 공습으로 생을 마감했다.

CNN에 따르면 홀로코스트의 역사적 현장인 부헨발트 강제수용소 기념관 측은 21일(현지시간) 96세의 보리스 로만첸코가 지난 18일 러시아의 공습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 하르키우 출신 홀로코스트 피해자 중 마지막 생존자였다.

하르키우 신문은 2018년 부헨발트 수용소 해방 73주년 기념일 소식을 전하면서 우크라이나와 벨라루스의 마지막 생존자인 하르키우 출신 로만첸코와 키이우 출신 올렉산드르 바이촉, 민스크 출신 안드리 모이신코 등이 참석했다고 한 바 있다.

기념관 측은 고인의 손녀 발언을 통해 그가 러시아군 공습 당시 하르키우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었다.

로만첸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부헨발트, 페네뮌데, 도라, 베르겐벨젠 등 4개 강제수용소에 수감됐었지만 살아남았다.

기념관은 “로만첸코는 나치 범죄를 기억하기 위해 열심히 활동했으며 부헨발트-도라 국제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12년 부헨발트 수용소 해방 64돌 기념행사에서 평화와 자유가 가득한 새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에 헌신하는 선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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