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 추락하던 최후의 3분… 조종사들, 관제탑 연락에 응답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3월 23일 19시 51분


21일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에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했다- 웨이보 갈무리 2022.3.20/뉴스1
21일 중국 남부 광시장족자치구에서 중국 동방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했다- 웨이보 갈무리 2022.3.20/뉴스1
21일 중국 둥팡(東方)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MU5735편)가 수직으로 추락하던 최후의 3분동안 조종사들은 관제탑의 비상 연락에 응답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참사를 조사하는 중국 민용항공국은 22일 사고 후 첫 기자회견에서 “사고 당시 관제탑이 여러 차례 조종사에 연락을 취했으나 응답이 없었다”고 밝혔다. 민용항공국은 사고 3, 4분 전인 21일 오후 2시 17분만 해도 여객기가 고도 약 8900m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며 도착 예정지였던 광저우 방면으로 운항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3분 뒤인 오후 2시 20분 비행 관제사가 여객기의 고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 즉시 여러 차례 호출하며 조종사들과 연락을 시도했지만 응답이 없었다는 것이다. 여객기는 오후 2시 23분 레이더상에서 완전히 사라졌다.

민용항공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확보한 정보만으로는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판단하기 이르다. 우선 실종자를 찾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둥팡항공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여객기 한 대에 배치하는 조종사 숫자를 2명(기장 1명, 부기장 1명)에서 3명(기장 2명, 부기장 1명)으로 늘리겠다고 23일 밝혔다. 또 2명의 기장 중에는 운항 경험이 많은 베테랑 기장을 필수적으로 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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