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오후 중국 광저우 바이윈 국제공항에 한 중국인 남성은 뛰어 들어오며 “추락한 여객기에 부인이 타고 있었다”고 말했다. 신혼부부인 그는 몇 시간 전 중국 둥팡항공 소속 보잉 737 여객기가 추락했다는 뉴스를 보고 부인에게 연락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했다.
중국 남부 광시광족자치구 산악 지역에서 여객기 추락 사고가 발생한지 사흘 째인 23일 현재 탑승객 132명 중 생존자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사고 현장과 가까운 공항에는 실종자의 가족과 지인들이 모여 구조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실종된 자이자이 양(15)의 한 친구는 “혼자 쿤밍에서 공부하던 친구가 광저우로 돌아오는 길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또 다른 친구는 “다음주에 자이자이의 생일 파티를 열 준비를 하고 있었다”면서 안타까워했다. 실종된 10년 차 승무원의 남편은 “오전 9시 비행기가 이륙한다는 통화를 끝으로 부인과 더 이상 연락이 닿지 않았다. 그게 마지막 통화가 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사고기가 추락하면서 대형 산불이 번져 사고 현장이 크게 훼손됐고, 추락 지점이 숲이 우거진 산악지대여서 구조 작업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응급처지지휘본부는 “소방대원이 접근하기 어려운 지점이 많아 실종자 수색이 쉽지 않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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