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군, 키이우 동쪽서 러군 밀어내…“일부서 70㎞까지 후퇴”

  • 뉴시스
  • 입력 2022년 3월 25일 11시 17분


우크라이나는 24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키예프) 외곽 일부 지역에서 후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은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외곽에서 공습을 이어가고 있는데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키이우 동쪽에서 진전을 보였다.

CNN이 이날 지리적 위치가 파악된 공식 우크라이나 소셜미디어 계정과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키이우 외곽 곳곳에서 전투가 벌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동쪽에서 영토를 탈환하며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

영상 등에 따르면 키이우 동쪽으로 약 55㎞ 떨어진 루키야노프카의 작은 정착지에서 생포된 러시아군의 갑옷이 보인다.

러시아군은 지난주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에서 진격하면서 이 지역까지 이동했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곳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루키야노프카의 우크라이나 병사는 소셜미디어 영상에서 “작전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며 “적군을 쓰러뜨렸다”고 말했다.

이 병사는 러시아 탱크 3대와 보병 전투차량 9대가 파괴됐고, 우크라이나군은 인근 페레모하 마을과 이 지역의 다른 정착촌에서 러시아군을 포위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CNN은 이 병사의 주장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미국 관리들은 이번 주 초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부대를 키이우 동부로 밀어내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TV 브리핑에서 “일부 구역에선 70㎞, 일부 구역에선 35㎞까지 밀어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 등이 보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를 공격하기 위한 충분한 자원을 확보하지 못해 전투 행위가 느려졌다고 덧붙였다.

최전선은 사실상 얼어 붙었으며 많은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공격을 지속할 자원을 갖고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우크라이나를 초기 점령하는데 실패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강력한 저항과 병참 문제 등으로 고전하고 있다.

러시아군은 이날 키이우를 점령하기 위해 북쪽 이르핀에 대한 로켓 공격을 이어갔다.

알렉산드르 마르쿠신 이르핀 시장은 마을이 로켓 공격을 받고 있다며 “이르핀에서 큰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 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CNN에 전했다.

마르쿠신 시장은 이르핀의 80%는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통제되고 있지만 러시아가 그라드(Grad) 다연장 로켓포로 공격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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